방주에 탈 동물들 (Animals on Board)
다양한 민족의 창세 신화에는 대홍수 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나옵니다...
제가 아주 어렸을 때, 저는 "대홍수가 실제로 있었다는 증거" 정도로 생각했는데...
좀 더 커서 생각하니 최초에 잘 만든 창세 신화를 가진 민족이 있었고
다른 민족들이 그걸 모방해서 창세 신화를 만들다보니 생긴 일 정도로 보게 됐습니다.
어쨌든 플레이어는 대홍수 신화의 주인공으로 대홍수 위에 후일을 기약하기 위해
방주에 동물을 태웁니다..
다른 플레이어들은 다른 민족 창세 신화의 선지자 쯤 되겠죠..
말하자면 방주에 태울 동물 10마리를 모으는 게임인데요..
총 12종의 동물이 있고 각 동물은 5마리씩 준비되어 있으며
1부터 5까지 점수가 적혀 있습니다..
1마리를 모으면 1~5점 (타일 점수)
2마리를 모으면 0점
3마리 이상 모으면 숫자랑 상관 없이 각 타일의 점수 5점
그러니 전략은 다양한 동물의 숫자가 4~5인 타일을 모으는 것.. 과
집중할 동물 2종 정도를 골라서 3마리 이상 모으는 것이 되겠습니다..
그런데 3마리를 모으려면 그 과정에서 2마리를 모아야 하고..
3번째 동물을 못 먹고 끝나면 0점이니 골치가 아픕니다...
게임의 메인 시스템은 줄로레또 비슷해서
자기 차례가 되면 판을 세팅하거나
세팅된 한 덩이를 가져오는 선택을 합니다..
동물을 모으는 것도 비슷하군요.. 한 동물을 많이 먹으면 좋은 것도 비슷하고
런데 이 세상 대부분의 것은 후대의 것이 선대의 것보다 나은지라
이 게임이 좀 더 세련미가 있어요.. 설명도 더 쉽고...
경험상 점수 알려주고 메인 시스템 알려주면 그 뒤는 다들 알아서 잘 하더라고요..
2016년 출시작 가운데 가장 맘에 듭니다...
누가 무슨 약을 빨고 이렇게 멋진 게임을 만들었나 하고 확인하니
핀카를 만든 작가들의 작품이네요... 그럼 그렇지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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