와이어트 어프(Wyatt Earp)
이 게임 해본 지가 어언 15년...
처음 이 게임을 할 때, 상업적 게임이란 이런 거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.
게임 자체는 고전 게임 러미의 변형인데, 현대적 감각의 양념도 꽤 많이 들어 있습니다. 가장 독특한 부분은 득점 방식, 보통 러미는 세트 만들어서 버리고 손 터는 것이 목적입니다만 여기서는 버리는 대신 자기 앞에 카드를 깔고 이게 득점으로 이어집니다. 점수 계산은 마치 주식을 다루는 게임에서 배당금 정하는 방식을 연상시켜요. 눈치 작전이 살 떨리죠.
악명 높은 실존 무법자들과 실존 보안광 와이어트 어프가 그럴 듯한 카드 일러스트로 재현되어 있고, 카드 일러스트가 서부 개척 시대 신문을 오려낸 듯한 느낌을 줘서 몰입감도 상당해요.
테마, 일러스트, 규칙, 밸런스 등 여러 모로 완성도 높아요. 특히 이 게임은 3인 게임일 때 기묘하게 더 재미있습니다. 모든 종목에서 물고 물리는 2위 쟁탈전을 경험할 수 있고, 게임 끝나는 타이밍이 절묘해서 다들 숨겨둔 승부수가 나올까 말까한 타이밍에 딱 끝나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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